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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사 프라이들리크

 

알렉산더 카이다노프스키

 

아나톨리 솔로니친

 

니콜라이 그린코

 

원작 : 길가의 소풍

 

감독 : 안드레이 타로코프스키

 

- 스토커 -

 

무엇이었을까?
운석?

 

우주의 심연으로부터의 방문?

 

어찌 되었든 간에
조그만 우리나라는

 

신비의 탄생을 목격하였다
'구역'중에서

 

우리는 즉시 군대를 파견했다

 

그들은 아직 모두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그곳을 포위하고
비상선을 설치하였다

 

그게 잘한 일이었겠지만
글쎄... 난 모르겠다

 

노벨상 수상자인 월러스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 중

 

왜 내 시계를 가져갔지요?

 

어디를 가는 거지요?
말 좀 해봐요

 

약속을 했잖아요
그걸 믿었는데

 

당신 자신 생각을 안 한다고 쳐요
그럼 우리는요?

 

당신 딸 생각은 안 하나요?

 

얘가 당신을 잘 따르기 시작했으니
새 출발을 하면 되잖아

 

당신 때문에 내가 늙었어
당신이 내 인생을 망쳤어

 

어디 더 소리 쳐 봐
동네 개까지 다 깨게

 

당신을 평생 기다릴 줄 알고!
죽어 버릴 거야!

 

일을 다시 하겠다고 했잖아요

 

정상적인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잖아요

 

곧 돌아올게

 

감옥에 다시 가게 될 거예요!

 

이번에는 5년이 아니라
10년을 썩게 될 거야!

 

10년 감옥살이를 하고나면
살 집이고 뭐고 없을걸

 

나도 죽어 있을 거고요

 

맙소사, 나한테는
어딜 가나 감옥이나 마찬가지야

 

- 막지 마
- 안돼

 

막지 말라고 했어

 

그래 가버려!
가서 죽어버려!

 

당신을 만난 그날부터
난 인생을 망친 거야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저 아이까지 낳고!

 

나한테 원수를 졌나
망할 인간!

 

아가씨
세상은 지독히도 따분해

 

고로 텔레파시도, 유령도
비행접시도 없는 거야

 

그런 것은 없어

 

철통같은 법칙만이 존재하지
못 견디게 따분한 세상!

 

슬픈지고! 법칙은
절대로 깨지지 않지

 

깨질 줄을 모르거든

 

흥미롭기는 하겠지만
UFO는 바라지도 말아

 

그러면 버뮤다 삼각지대는요?
그것도 부정하나요?

 

그래, 버뮤다 삼각지는 없어

 

다만 삼각형 ABC와 합동인
삼각형 A'B'C'가 있을 뿐

 

이 법칙성에 담건
끔찍한 따분함이 느껴지나?

 

중세의 삶은 재미있었지

 

모든 집에는 수호정령이
교회에는 신이 깃들어 있었으니

 

사람들은 젊었어
지금은 넷 중 하나는 늙은이니

 

정말 따분해, 아가씨

 

하지만 당신이 그랬잖아요

 

구역은 발달한 문명의
소산이라고

 

그도 따분하기는 마찬가지겠지
그 많은 법칙, 삼각형!

 

수호정령도 신도 없으니
분명히 따분할 거야

 

만약 신조차도 삼각형이라면

 

그건 나도 모르겠어

 

날 찾아왔군! 좋았어!

 

안녕, 내 친구!

 

저 아가씨께서 우리와 함께
구역에 가겠다고 하시는군

 

호기심이 많은 아가씨라네
이름은...

 

아, 죄송...
이름이 뭐였더라?

 

당신이 바로 스토커인가요?

 

잠깐, 다 설명 드리지

 

가시오

 

얼간이 같으니!

 

취하셨군

 

나 말인가? 무슨 소리야?

 

그래, 마셨지
남들 마시는 만큼 마셨어

 

애들이랑 여자들도
술 마시는 세상인걸

 

난 그래도 조금 마셨어

 

젠장, 역겹군

 

자, 마시자
시간이 남았으니

 

떠나기 전에 한잔하세

 

어때?

 

저리 치워

 

빡빡하게 구는군
술은 인생의 낙이야

 

좋아, 맥주 한잔하지

 

일행이신가?

 

걱정 마시오, 이 양반 술 안 취했어
함께 가게 될 거요

 

당신 정말 교수요?

 

이거 실례가 아니라면

 

내 소개를 좀 드리지
내 이름은...

 

작가시지

 

오호라!
어디 내 이름도 지어주시지

 

당신? '교수'

 

그러지, 난 작가요

 

다들 날 그렇게 부르는 건
다 이유가 있지

 

- 무슨 작품을 쓰시오?
- 독자에 대한 작품

 

그거 말고 쓸게 뭐가 있겠어

 

작품 따위는 쓰지 말아야지

 

당신은 뭐요? 화학자?

 

물리학자라고 해두지

 

따분하겠군
진리나 탐구하고 말야

 

진리가 꼭꼭 숨어 있으니
계속 찾을 수밖에

 

궁리질 하다가 '유레카!'
원자는 프로톤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궁리질 하다가 '위대하도다!'

 

삼각형 ABC는
삼각형 A'B'C'와 합동이다!

 

나한테는 중요한 일이야

 

진리의 탐구는
흥미진진하니까

 

진리란 발견 된다기보다는

 

뭐랄까...
그만 둡시다

 

운 좋은 양반이군

 

박물관에 전시된
골동품 도자기를 상상해 봐요

 

옛날에 쓰던 잡동사니 중
어쩌다 남겨진 물건인데

 

지금은 만인의 존경을 받으며
전시되어 있잖소

 

그 간결한 무늬와
독특한 모양 때문에 말야

 

다들 탄성을 지르는 거지

 

그러다가 위조품이라는 게
갑자기 밝혀지지

 

장난꾼이 고고학자를 속인 거야

 

그저 장난으로 말야

 

우습게도 숭배는 중단되지
그 놈의 감정가들...

 

매일 그런 생각을 하고 사나?

 

맙소사

 

사실 난 생각 별로 안 해
이로울 게 없거든

 

그럼 작품도 못 쓰니까
작품의 성패도 생각 안 하지

 

자연성! 백 년 뒤에나 사람들이
내 작품을 읽는다면

 

작품은 뭐 하러 쓰겠어!

 

말해 봐, 교수
이런 곳엔 왜 온 거야?

 

구역은 뭐에 쓰려고?

 

난 그래도 과학자야

 

무슨 소용이 있다는 거야?

 

당신은 잘 나가는 작가로군

 

여자들이 떼 지어 따라다니겠지

 

영감이 소진되어 버렸어
그걸 찾으려는 거야

 

지쳐 버린 건가?

 

뭐라고?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저 소리 들리나
우리 열차가 왔군

 

- 자동차 덮개는 벗겨 놓았나?
- 응, 그랬어

 

루게르, 내가 혹시 못 돌아오면
내 마누라에게 연락해줘

 

이런! 담배 사는 걸 잊었네

 

돌아가지 마

 

- 왜?
- 가지 말아

 

- 자네는 노상이 모양이야
- 어떤데?

 

헛소리나 믿다니 말야

 

이런 얘기는 오늘은 그만 두지

 

정말 과학자 맞아?

 

숙여!

 

움직이지 마!

 

가서 살펴 봐, 누가 있나?

 

제발 빨리 좀 움직여

 

아무도 없어

 

다른 쪽 출구로 나와

 

도대체 뭘 본 거야, 작가?

 

- 요강은 가져 왔어?
- 안돼, 꽉 찼어

 

내가 자네에게 말해 준 건

 

죄다 거짓말이야
영감이 소진된 건 신경도 안 써

 

내가 바라는 적합한 언어가
무엇인지 내가 어찌 알겠나

 

원하는 것이 사실 원하는 게 아닌지
그걸 내가 어찌 알겠나

 

혹은 원하지 않는 것을
원하지 않는 건지도 모르잖나

 

난해한 일이지

 

이름을 지어 버리는 순간에
의미는 사라져 버리고

 

녹아내리고 용해되어 버리지
마치 햇볕을 쬔 해파리처럼

 

내 의식은 세계에 대항하고자
채식주의를 바라지만

 

내 무의식은 한 조각의
맛좋은 고기를 달라고 울부짖네

 

어쩌란 말인가

 

세계의 정복!

 

조용히!

 

구역 안으로 어떻게
디젤 기관차가 들어가지?

 

변경까지만 운행해
그 이상은 안가

 

별로 내켜 하질 않거든

 

모두들 원위치!
다들 여기 있나?

 

경비가 왔다!
텔레비전 끄라고 해!

 

서둘러!

 

손수레가 레일 위에
놓여 있는지 확인해

 

무슨 손수레?

 

저리가, 내가 하지

 

요강!

 

이리 내!

 

배낭 버려
방해가 되니까

 

될 수 있는 한 짐이 가벼워야해
산책 가듯이 가뿐하게

 

혹시라도 총에 맞으면
소리치거나 도망치지 마

 

들키면 죽으니까

 

잠잠해지면
변경으로 기어서 돌아가

 

그럼 아침에 데려갈 테니

 

우리를 뒤쫓아 올까?

 

염병을 겁내듯 무서워하지

 

뭐를 무서워해?

 

드디어 고향에 왔도다!

 

정말 조용하군

 

직접 확인하게 되겠지만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 곳이지

 

아름답군
인간이라곤 없어

 

우리가 있잖아

 

겨우 사람 셋이서 하루만에
여기를 망쳐놓을 수는 없지

 

왜? 그럴 수도 있지

 

이상하군, 꽃향기가 없어
아니면 혹시 내가...

 

무슨 냄새 안나나?

 

늪 냄새가 고약하군

 

늪이 아니야, 강이지

 

근방에 꽃밭이 한 때 있었어
멧돼지가 짓밟아 없앴지

 

그 후에도 꽃향기는
한참동안 났었는데

 

왜 그랬대?

 

나도 몰라

 

나도 이유를 물었었지

 

대답하더군
나중에 알게 될 거라고

 

구역이 싫어서 그러는 줄 알았지

 

멧돼지가 그의 이름인가?

 

별명이지
자네처럼 말야

 

사람들을 구역으로 들여오는 일을
고집스레 몇 년간이나 했지

 

그는 나의 스승이야
내 눈을 뜨게 해주었지

 

예전 별명은 '멧돼지'가 아니라
'스승'이었지

 

그러다가 일이 생겼지
내면의 무인가가 무너진 거야

 

내 생각에는
벌을 받은 것 같아

 

도와주겠나?
밧줄을 매듭지어 둬

 

나는 산책을 가지

 

할 일이 좀 있어서

 

가지 마

 

어딜 가는 걸까?

 

혼자 있고 싶은가봐

 

왜? 셋이 함께 있는 데도
나는 무서운걸

 

구역과의 밀회겠지
그는 스토커니까

 

그게 무슨 말이야?

 

스토커가 된다는 것은
일종의 소명이야

 

- 저 사람은 남다른 줄 알았는데
- 어떻게 달라?

 

있잖아, 가죽 양말이라든가
뭐 그런 것들

 

그의 과거는 조금 끔찍하지

 

감옥에도 몇 번 다녀왔고
그래서 많이 망가졌지

 

병신인 딸도 있어
'구역의 희생자'라고들 수근대지

 

다리가 없다더군

 

멧돼지라는 건 무슨 뜻이야?

 

벌을 받았다는 건 또 뭐지?

 

그냥들 하는 소리인가?

 

어느 날 저 사람이
여길 다녀와서는

 

하루 밤 사이에
벼락부자가 되었지

 

엄청나게 부자가 되었어

 

그게 무슨 벌이야?

 

일주일 후에
목을 매달았거든

 

왜?

 

조용!

 

이유가 무엇이었지?

 

떨어진 운석 때문일걸
아마 한 20년 전쯤일 거야

 

이곳 거주지를 몽땅 불태웠지

 

운석을 찾으려고 노력 했지만
당연히 못 찾았지

 

왜 당연하다는 거야?

 

여기에서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어

 

여기에 와서는
영영 돌아오지 못한 거지

 

결론적으로...

 

운석은 진짜가 아니었던 거야

 

처음에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을 막으려고
철조망을 둘러 쳤었지

 

그러니 소문이 일었지
구역 안 어딘가에

 

소원을 이루어 주는 곳이 있다고

 

그들이 구역 경비를 시작했지
선악과나무나 되듯 말야

 

사람들이 가지는 소원이란
어떤 것인지 잘 알잖나

 

운석이 아니라면 뭐지?

 

말했잖아, 아무도 모른다고

 

자네 생각엔 어때?

 

아무 것도 없어
혹은 모든 것이 다 있지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
내 동료가 그러더군

 

혹은 선물

 

선물들

 

왜 그런 것을 주겠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꽃들이 피어나는군
향기가 안 나는 이유가 있지

 

자네들 두고 혼자 가서 미안해
하긴 돌아가긴 이른 시간이지

 

들었어?

 

누가 여기 사나 봐

 

누가?

 

자네가 직접 나한테 그랬잖나

 

구역이 처음 생겼을 때
구경꾼들이 여기에 캠핑했다고

 

구역에는 아무도 없어
있을 수가 없지

 

시간 다 됐어

 

우리 어떻게 돌아가지?

 

- 그들은 여기로 오지 않아
- 무슨 소리이지?

 

미리 약속한대로 가자

 

길을 안내하지

 

길을 틀리면 위험하니까

 

아까 그 마지막 표지판이
바로 첫 번째 표식이야

 

교수, 자네 먼저 가게

 

이젠 당신 차례야

 

발자국을 뒤따라 가

 

맙소사! 도대체 어디에...

 

저렇게 남겨진 건가?
그 사람들 말야

 

그걸 누가 알겠어

 

사람들이 여기 올 준비 하느라
역에서 짐 챙기던 것이 기억나네

 

나는 그때 어린애였지

 

그때는 다들 생각했지
누군가 우리를 정복하려 한다고

 

먼저 가게, 교수

 

이젠 작가 자네가 가

 

자네 자리는 저기야
우린 이 길로 가지

 

왜 값을 올려 불렀지?
손도 크기도 하지

 

손이 크건 뭐가 커

 

우린 그런 돈 없어

 

안돼, 손대지 마!

 

만지지 마!

 

건드리지 말라니까!

 

미쳤나? 뭐하는 짓이야!

 

구역은 한가하게 산책이나 하는
그런 곳이 아니야

 

구역을 존중해야 해
안 그러면 벌을 받아

 

다시 그런 짓 하기만 해봐
미리 말로 해야 할 거 아냐

 

내가 미리 경고했잖아

 

거기로 갈 거지?

 

그래, 올라갈 거야
들어가서 왼쪽으로 돌자

 

이 길로는 안 갈 거야
돌아서 가야해

 

왜?

 

사람들이 이 길로는
가질 않아

 

구역에서는 돌아가는 것이
오히려 안전한 길이야

 

똑바로 가는 게 위험하다고?

 

위험하다고 말했잖아

 

돌아가는 것이 위험이 적다며

 

하지만 사람들은
그 길로 안 가

 

남들이 어떻든 상관없어
나한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봐, 대체 뭐가 문제야

 

모든 것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다 돌아볼 수 있다면

 

여기저기에 위험이 있다 해도
그게 무슨 상관이야

 

꽤나 건방을 떠는군

 

밧줄이니 매듭이니 하는 것
이젠 모두 질렸어

 

자네는 마음대로 해
어쨌든 난 갈 테니

 

- 자네 미쳤군
- 미친 건 자네야

 

이리 줘

 

바람이 위쪽으로 불어오는군

 

느껴지나? 풀잎들...

 

갈수록 태산일세

 

무슨 말이야?

 

기다려!

 

손 저리 치워

 

교수, 똑똑히 해두자
내가 보낸 게 아니라는 것

 

자네 맘대로 가는 거야

 

그럼 내 마음대로이지
다른 수가 있나?

 

없지? 가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이 봐

 

이상한 걸 보거나

 

이상한 게 있으면

 

곧장 돌아와

 

나한테 쇠막대기나 던지지 말아

 

멈춰! 움직이지 마!

 

- 왜 그런 거야
- 뭘 어쨌다고?

 

- 왜 막은 거지?
- 나는 그저 자네...

 

이유가 뭐지?
왜 말린 거야?

 

난 말리지 않았어

 

그럼 누구지?
자네인가?

 

그걸 누가 알겠어

 

자넨 똑똑한 양반이군
셰익스피어 선생

 

똑바로 가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
돌아오는 것은 창피한 일이고

 

그래서 스스로에게 명령한 거지
공포에 정신을 차린 거야

 

- 뭐야?
- 그만 둬

 

- 왜 술병을 비웠지?
- 그만 두라고 했잖아

 

구역은 복잡한 체계를 가졌지...

 

함정들
무시무시한 함정들

 

사람들이 없을 때
이곳이 어떤지는 몰라도

 

일단 사람이 들어오면
모든 게 움직이기 시작해

 

옛 함정들은 없어지고
새 것들이 생겨나지

 

예전엔 안전했던 곳들을
지날 수 없게 되고

 

이제 길이 열렸어
자네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어

 

그게 바로 구역의 본질이야

 

변덕스럽다고 생각하겠지만

 

하지만 그건 모두
우리 스스로 만든 상황이거든

 

길에 들어섰다가 포기한 사람들
그들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지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문턱에 이르러서 죽어 버렸지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가 아니라 구역이 결정해

 

선인은 살리고 악인은 죽이나?

 

모르겠어

 

아마 구역은
희망을 버린 이들을

 

살려주는 걸 거야

 

선하건 악하건 간에
비참한 사람들만을 살려주지

 

하지만 아무리 비참한 사람이라도
까딱 잘못하면 죽어

 

당신은 운이 좋았어
구역이 경고를 해주다니

 

난 여기서 기다리지

 

자네가 돌아올 때까지
행복하게 말야

 

불가능해!

 

샌드위치에 보온병도 있어

 

나 없이는 여기서
한 시간도 못 견딜걸

 

어쨌든 여기는
들어 온 길로는 못 나가

 

어쨌든 나는...

 

곧바로 돌아가자

 

돈은 일부를 제하고는
돌려주지

 

고생 값으로 말야

 

이제 정신이 도나
교수?

 

좋아, 밧줄을 던져